지난 1월30일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해단 및 제2회 준비선언 기자회견 모습.

27일 동부서·지방청 대책회의…인천·대구 등서 충돌 '영향'
축제측 '신산공원'-반대측 '시청' 집회 예정 "사고 예방 노력"

오는 29일 제주에서 제2회 제주퀴어(성소수자)문화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제주경찰이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회의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인천과 대구에서 퀴어축제 개최를 놓고 축제 주최측과 반대측 간의 몸싸움이 벌어진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동부경찰서는 27일 제주퀴어문화축제 관련 회의를 각각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동부서에 따르면 축제조직위는 지난달 30일 제주시 신산공원, 반대측도 같은 날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 각각 집회신고를 마쳤다.

퀴어문화축제는 신산공원에서 축제 후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신산공원 입수에서 문예회관 4가·광양4가를 경유하고 고산동산 4가에서 되돌아 다시 신산공원까지 1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동부서는 집회 행렬이 신속히 통과하도록 유도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통제가 해제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지방청에서도 퀴어축제를 통해 주최측과 반대측 간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사고 예방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퀴어축제 개최를 놓고 반대 측과의 몸싸움이 발생,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5명, 공무집행 방해 2명, 교통방해 1명 등 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에는 대구취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퀴어축제 행사를 방해한 혐의로 반대측 3명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최근 다른 지역에서 퀴어축제와 관련해 몸싸움과 고소가 있었던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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