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현 서귀포시 남주고등학교 2학년

필자는 학교에서 경제, 경영 동아리 회장을 맡고 평소에 경영에 관심이 많아 서귀포시 발전기금에서 진행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에 발탁될 수 있어 기뻤다. 

중국여행을 간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일정을 찾아 보던 중 알리바바를 방문하는 일정을 보게 됐다. 현실적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회사를 개인이 방문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사제동행 프로그램 중 알리바바를 보아서 놀람의 연속이었다. 아마 그 설렘을 비행기 좌석에 앉을 때까지 가지고 간 것 같다. 

첫째 날 우리는 당시 상해에 상륙하는 태풍 때문에 도착할 때까지 많은 걱정을 했지만 비행기가 안전하게 상해에 착륙하고 하늘을 올려다 봤을 때는 태풍이 더위를 가지고 간 듯 선선한 바람만 불어 안심할 수 있었다. 원래는 저녁을 먹은 후 황포강 유람선을 탈 예정이었지만 아무래도 태풍 때문에 안전상 운행을 못했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선착장에서 야경을 감상했다. 황포 강에서 바라본 상해는 18세기 유럽식 건물의 조계지와 현재 상해의 발전을 보여주는 높은 건물들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유럽식풍의 건물과 고층건물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서 더 이색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비록 저녁에는 덥고 습했지만 그 야경을 보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것 같다.

둘째 날, 우리는 김구 선생님 피난처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클라우드를 방문했다. 아침 일찍 가흥으로 이동해 김구 선생님 피난처와 임시정부를 관람했다. 일본이 중국 상하이에 군대를 이끌고 들어오면서 김구 선생님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피난처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김구 선생님의 피난처 입구에는 '대한민국 김구 선생 항일시기 피난처'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보고 "이들이 없었다면 아마 필자가 지금 중국에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거야"라는 생각과 "우리나라의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중국에서 같이 보존해줘 감사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교차했다. 2층 한쪽 구석으로 갔을 때 마루 나무로 만든 비상 탈출대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집안을 둘러보고 집 뒤쪽으로 갔더니 알 수 없는 배가 강에 떠 있었다. 가이드에게 질문해 물어보니 "당시 일본군이 무작위로 집 수색을 하면 그 탈출대로 탈출을 한 후 뒤쪽 나루터에 배를 타고 호수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저보성씨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김구 선생님의 탈출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흥임시정부를 방문한 후 필자는 많은 사람들이 상해임시정부만 알고 있는데 중국에는 상해임시정부를 비롯해 가흥임시정부와 충칭임시정부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임시정부를 방문한 후에는 점심으로 사천요리를 먹으러 갔다. 그 음식점은 항저우에서 유명한 사천요리집이라고 해서 더 기대가 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사천음식은 짜고 매운 종류의 음식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평소에 먹어보지 못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먹어보려고 노력했고 앞에서 변검공연을 해서 그런지 신나게 친구들과 음식을 먹고 즐겼던 것 같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는 필자가 한국에서부터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던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방문이였다. 버스에서 내릴 때 설레는 마음으로 내려서 마치 어린이처럼 빨리 올라가려했던 기억이 난다. 클라우드에는 창의적인 물건들이 많았다. 손의 근육 피로를 낮추어주는 연필, 수면의 질 향상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침대와 같은 창의적인 물건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필자는 인공지능 침대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이드가 실제로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어 일반적인 소비자들도 구매할 수 있다는 말에 이제 정말 생활 정보통신기술(IT)시대에 들어섰다는 게 실감돼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알리바바의 제품을 구경한 후 정보통신기술의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는 장소에 갔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물건을 전시했다고 해 박물관이라고 부르지만 알리바바는 이곳을 방문해 깨달음을 얻고 세상을 바꾸라는 뜻을 담은 '박우관'이라고 칭하고 있었다. 박우관은 1차 산업 혁명부터 4차 산업 혁명까지 많은 것이 전시돼 있다. 입구에 있는 둥근 주판을 보면서 무한대적인 미래 시장의 개척과 중국의 잠재성을 크게 느끼게 됐다. 앞으로 상호협력을 통해 블록체인처럼 함께 이뤄 나가면 미래는 많은 재화와 상호이익, 부, 기회 등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이번 서귀포 발전기금에서 진행한 사제동행 해외문화 체험으로 쉽게 갈 수 없는 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를 방문할 수 있었고 4차 산업 혁명을 직접 보고 중국의 거대한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미래의 4차 산업혁명은 한 기술만 발전하는 것이 아닌 여러 기술이 협력과 상호보완을 통해 인간에게 가장 최적화된 산업혁명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해외 문화 체험으로 경영, 경제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는 앞으로의 진로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서귀포시 발전기금 회장이 여행 중에 하신 말 중 기억나는 말이 있다. 바로 "시장에서 일하는 할머니가 하루에 몇 만원 밖에 못 벌지만 그래도 매달 만 원을 기부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혜택을 받은 만큼 나중에 성인이 돼 직장을 갖게 되었을 때 서귀포시 교육발전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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