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1억원 경우 23만원, 2억은 46만원 추가 부담…추가 인상 가능성
제주 주담대 누적액 4조8000억 넘어 매달 300억씩 늘어 이자부담 커져

최근 1년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 다른 지역보다 주담대 대출비중이 높은 제주도민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차를 좁히기 위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은행 주담대 금리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1년 만에 많게는 0.37%포인트까지 올랐다. 만약 1억원을 빌렸으면 23만원, 2억원 대출이면 46만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말 금리 대비 올해 9월 말 잔액기준 주담대 금리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은행이 모두 상승했다.

최대금리를 기준으로 KB국민은행 금리는 0.23%포인트 더 올라 4.55%에서 4.78%가 됐다. 신한은행 0.37%포인트 오른 4.54%, NH농협은행 0.29%포인트 상승한 4.42%, 우리은행 0.28%p 오른 4.29%를 기록했다. 미국이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한국 기준금리도 이에 발 맞출 경우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월말 기준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8245억원으로 전달보다 한달새 313억원이 늘어나는 등 매달 300억원 이상 쌓이고 있다. 

제주지역은 경제규모와 소득수준대비 가계대출 비중이 전국보다 월등히 높아 도민들이 금리 이상에 따른 상대적 압박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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