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환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2학년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억울하고 분한 일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 진실이 왜곡됐을 때는 더 그러할 것이다. 박준영 변호사님의 강연에서 세상에서 이처럼 억울하고 서러운 사람이 없을 정도로 비참한 생활을 하는 누명을 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우리나라에서 대법원까지 3심을 거쳐 확정된 형사재판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아니 뒤집힐 것은 고사하고 재심의 기회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수많은 사건들이 3심까지 대법원에 이르렀을 때는 수사관, 검사, 변호사, 판사까지 확인하고 확인해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뒤집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박준영 변호사는 돈 없이 무료변론을 해왔던 훌륭한 사람이다. 국선변호사를 도맡아 하면서 정의를 보게 됐다. 그로 인해 빠져 나올 수 없는 힘든 싸움으로 말려들었다. 박준영 변호사의 포기하지 않는 뚝심과 정의를 위해 실천하는 노력이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시대의 참 변호사라고 생각하며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 

영화 '재심'은 지난 2013년, 2015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왔던 일명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을 영화로 제작됐다. 신원 미상의 소녀를 폭행, 살인했다는 이유로 가출 청소년 7명과 노숙자 2명을 가짜 살인자로 만든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 지적 장애인 3명에게 슈퍼에 들어가 할머니를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했다고 강제 허위 자백시킨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사건(17년 만에 무죄)' 등 모두 무죄로 판결돼 피해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해줬다. 박준영 변호사님이 사법고시를 응시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자신보다 공부를 못했던 친구들이 더 좋은 대학에 가기도 한 경우를 보며 인생역전이 필요하다고 느껴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사법고시를 응시했다고 한다. 나 또한 박준영 변호사님의 인생역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 이 와중에 주위 사람들은 "고졸이 사법고시에 붙을 수나 있겠어?"라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하지만 박준영 변호사님은 당당히 합격을 했다.

"정말로 억울한 한 사람이 있다면 그 한 사람을 위해서 재심의 문을 열어 주어야 하는 것이 정의를 실현하는 길일 것이다". 박준영 변호사님의 자서전처럼 정의로운 사람들이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정의를 실현하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생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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