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삼성 벤치를 애태웠던 김진웅이 완봉 역투로 되살아났다.

김진웅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삼진 10개를 뽑으며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5대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마무리로 나섰지만 수 차례 경기를 망친 뒤 선발로 돌아선 김진웅은 지난해 5월31일이후 두산전 이후 1년여만에 완봉승을 거둬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은 1차전에서 이승엽과 진갑용이 각각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마해영은 솔로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2차전은 현대가 삼성을 2대1로 제압해 장군멍군이 됐다.

청주구장에서는 전날 송진우에게 통산 최다승을 헌납했던 SK가 선발 전원 안타와 전원 득점을 기록하는 등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5-7로 물리쳤다.

홈런 선두를 질주중인 한화의 주포 송지만은 시즌 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과 2개 차를 유지했다.

잠실구장에서는 김민기와 이동현이 이어 던진 LG가 롯데를 2-1로 제압, 하루만에 꼴찌에서 벗어나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구(1차전:삼성 5-0 현대, 2차전:현대 2-1 삼성)
1차전은 삼성이 김진웅의 완봉 역투 속에 홈런 3방으로 현대를 꺾었다.

1회말 이승엽의 중월 2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삼성은 4회 진갑용이 다시 2점 홈런을 뿜어 4-0으로 달아났고 6회에는 마해영이 우월 1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2차전은 김수경과 조용준, 베라스로 이어지는 현대의 특급계투가 돋보였다.

현대는 4회 박재홍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6회 1사 1, 3루에서 심정수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2안타에 그친 삼성은 8회 대타 김종훈의 우전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잠실(LG 2-1 롯데)
김민기와 이동현의 호투가 꼴찌 탈출의 원동력.

LG는 1회 이일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5회 김대익의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2사 뒤 김재현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최동수가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선발 김민기는 7이닝을 10탈삼진, 8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이동현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마무리했다.

●청주(SK 15-7 한화)
전날 송진우에게 억눌렀던 SK 타선이 분풀이하듯 한화 마운드를 유린했다.

SK는 1회 김기태의 선취 2루타 등 집중 5안타로 4점을 뽑았고 2회에는 이호준의 2점 홈런을 포함해 6안타로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호준은 4회 연타석 2점 홈런을 치는 등 6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고 김기태와 이진영도 각각 4타점씩을 올렸다.

지난 해 입단한 선발투수 채병룡은 7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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