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영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사진: SBS)

전 축구 대표팀 장학영이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구속됐다.

14일 경찰은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장학영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학영은 지난달 21일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 소속 이한샘 선수를 만나 "경기 시작 후 20~30분 안에 고의로 퇴장을 당하면 5천만원을 주겠다"라고 회유하며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한샘은 장학영의 제안을 거절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장학영이 투숙 중인 호텔방을 기습으로 덮쳐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또한 경찰은 해당 호텔에서 장학영의 일행으로 보이는 브로커 A씨가 5천만원을 받아 밖으로 나서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해 공범 수사도 진행 중이다.

축구계에서는 이미 장학영이 도박에 빠져 살며 주변 동료 및 후배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채권자들을 피하느라 지난 2017년 성남FC를 은퇴하면서 은퇴식 조차 치르지 못했다는 것.

그런 장학영이 이번에는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까지 되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장학영은 경찰 조사에서 감독직을 제안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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