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초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자동차과 교수

대한민국의 지난 2015년 12월 친환경자동차 보급계획을 보면 2020년까지 수소자동차 9000대와 충전소 80곳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생산부터 실제 운행을 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또 최근 정부가 친환경적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소법 입법 추진에 따른 법이 개정되면서 수소충전소 설치가 수월해져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른 울산, 창원, 인천, 대전의 자방자치 단체에서는 수소자동차 보급에 일환으로 승용 수소자동차뿐만 아니라 기존 버스에서 수소자동차 버스로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아직까지는 전기자동차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제주도는 탄소제로섬(Carbon Free Island) 구현을 위해 수소자동차(연료전지)와 가정용 연료전지 보급에 철저하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수소의 특성을 살펴보면 무독, 무색, 무취의 가스로 화합물의 형태로 존재해 전기와 같이 에너지운송 매체로서 역할을 한다. 최근 환경오염문제, 화석연료의 고갈 및 에너지수급 불안 등이 심각해지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친환경성, 운반가능성 및 생산원료 다양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 현재에는 수소의 50%은 화석연료로부터 생산되지만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연료전지를 고효율화시키고 잉여(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및 저장, 운송기술의 발전으로 수소기반 경제사회를 구축 확대해야 한다.

현재 수소경제 사회를 마련한 선진국은 없는 상태다. 수소에너지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관심 및 투자로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인식되어 있다. 향후 미래를 위해서는 친환경적이면서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인 특성을 마련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계획적으로 준비를 한다면 대한민국 안에서 가장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부러움의 지역 제주도로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대한민국에서는 혁신성장 3대 전략 중 하나가 '수소경제'이고 수소산업 육성 방안 로드맵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으며 중국, 독일, 일본,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정부가 수소에너지에 대한 안전 기준 및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프라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수소자동차를 제일 먼저 만들어 놓고도 인프라 구축이 늦어서 발전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2030년 도내 운행되는 친환경차는 전기자동차와 함께 수소연료자동차로 구축이 돼야 하며, 가정용 난방기구에서도 연료전지를 사용해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데 일정부분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생산 및 운송 등의 인프라 구축이 제주도 내에서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2030년까지 주요국 충전소 계획을 보면 한국 520곳, 중국 1000곳, 독일 1000곳, 일본 900곳이다. 수소는 물을 분해해서 수소(H2)를 얻고 운행 중에는 공기를 정화하고 순수하게 물만 배출되어 미래의 친환경자동차로 볼 수 있다. 충전시간 및 운행거리도 전기자동차에 비해서 현대 넥소 수소자동차 기준으로 5분에 600㎞를 주행 가능하다. 단점은 수소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소가 제주도내에 없고 운행대비 동서남북 및 중앙에 1곳, 제주, 서귀포 시내중심 2~3곳 총10곳이면 1개 충전소(1일=14H*60분/8분 충전 및 계산)에서 100대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소가 많이 설치되고 보조금등의 로드맵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내에서 충전소 설치에 드는 비용이 아직은 30~32억이 소요되며  제주도에 현재 수소충전소는 없고 구축계획은 없지만 시급하게 공공기관과 가스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간 특수법인(SPC)을 설립하는 계획을 마련하여서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가정용 연료전지로 2030년을 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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