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안내소를 이용하고 있다.

제주시 탑동·터미널·연동 등 4곳 통역원 9명 불과
상주 인력은 더 적어…외국인 관광객 대응 한계

제주시가 관광1번지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안내소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관광안내소는 탑동, 시외버스터미널, 용두암, 연동 등 4곳이다.

관광안내소는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말까지 제주시 관광안내소 4곳 이용실적은 외국인 2만1617명, 내국인 4만6090명 등 6만7707명이다.

이중 용두암안내소가 2만87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외버스터미널안내소 2만4812명, 탑동안내소 1만2579명, 연동안내소 1548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광안내소에 배치된 통역안내원은 중국어 4명, 일본어 3명, 영어 2명 등 9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때문에 영어·중국어·일본어 통역안내원이 전부 배치된 곳은 시외버스터미널안내소 1곳뿐이다. 탑동 및 용두암안내소에는 영어 통역안내원이 없고, 연동안내소에는 중국어와 일본어 통역안내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통역안내원 9명이 전부 상주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연동안내소에 배치된 통역안내원이 쉬는 날에는 다른 관광안내소 인력이 대체 투입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관광안내소 기능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인력 확충방안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관광안내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인력을 적절하게 배치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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