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사회부 차장

제36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임명직 행정시장에 대한 권한과 조직 장악력 등 두 시장의 리더십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8일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36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고희범 임명시장의 한계를 질의했다.

이어 19일 서귀포시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양윤경 서귀포시장의 행정 능력과 조직 장악력 부족 등을 도마에 올리며 비판했다.

행정경험이 부족한 고희범 제주시장과 양윤경 서귀포시장의 리더십(leadership)을 지적했다.

리더십의 리더(leader)의 뜻풀이를 보면 L은 리슨(Listen) '잘 듣는다', E는 익스플레인(Explain) '설명한다', A는 어시스트(Assist) '도운다', D는 디스커스(Discuss) '토의한다', E는 이벨류에이트(Evaluate) '평가한다', R은 리스판스(Respons)e '대답한다'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두 시장이 조직 장악력을 키우겠다며 리더십이 아닌 '헤드십(headship)'을 강화할까 걱정이 앞선다.

리더십과 헤드십은 다 같이 권위를 근거로 하지만 리더십은 개인의 권위를 근거로 하는데 비해 헤드십은 계층제적 권위에 의존하고 있다는 데 차이가 있다. 

리더십은 리더와 추종자 사이에 강한 심리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반면 헤드십은 직권자와 부하 사이에 심리적 유대감이 없다. 따라서 진정한 리더십 소유자와 추종자 사이에는 거리감이 없지만 헤드십 소유자와 부하들 사이에는 커다란 거리감이 존재한다.

헤드십의 경우 조직상의 상하관계가 끝나면 즉시 없어진다. 하지만 리더십은 직위에 따른 공식적 상하관계가 없어도 심리적 유대감이 소멸되지 않고 지속된다.

두 시장 모두 공직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리더십의 기본인 리더의 단어 첫 번째를 가볍게 흘려서는 안 된다. 상대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를 존중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 분 모두 갈등을 겪고 있는 지역현안을 찾아가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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