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1993년 69.22%→2017년 23.90%…전국 평균보다 낙폭 커
단위면적·자본당 소득 지표 악화…농외소득 증대 전략 필요

제주지역 농업소득률이 크게 악화하면서 농가수입 구조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농가의 농업총수입은 1993년 3562만2000원에서 2017년 5172만2000원으로 늘었다. 그런데 농업소득은 1993년 2465만7000만원에서 2017년 1236만2000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농업소득률(농업소득÷농업총수입)은 1993년 69.22%였지만, 2017년에는 23.90%로 45.3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과 비교해도 농업소득률 낙폭이 더 크다. 이 기간 전국 평균 농업소득률은 65.19%에서 32.90%로 32.29%포인트 떨어졌다.

농업소득률이 하락하면서 농업소득의 가계비 충족률도 같은 기간 106.36%에서 28.33%로 급락했다.

단위면적당(10a) 농업소득도 2003~2017년 전국 평균이 81만3000원에서 78만6000원으로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제주의 경우 68만8000원에서 48만5000원으로 20만4000원 줄었다. 단위자본(100만원)당 30만8000원에서 16만8000원으로 14만원 줄었다.

이처럼 제주의 농가 수입 구조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농업전문가들은 3차 산업 등 타 산업과의 융·복합 등을 통한 농외소득 증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991㎡(300평) 이상 경작하는 경우 농가로 분류된다. 제주의 경우 다른 직업에 종사하면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아 농업소득 이외 수입이 많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농업소득률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지고 등락폭이 크다는 것은 제주산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한 것도 원인이기 때문에 가격안정을 위한 수급조절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