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25일 국회 산자위 국감서 성장 한계 경쟁력 전환 구상 밝혀
탄소 없는 섬·신(新)굴뚝없는 산업 선점 등 강조…"도민 공감대 먼저"주문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의 미래 먹거리로 '규제자유 특구'와 자체 산업 기반 육성 정책을 결합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주의 산업·환경적 성장 한계를 미래 지역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밝혔다.

국회 산자위 요구에 맞춰 준비한 '블록체인 특구 추진 현황 보고'에서 제주도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블록체인 특구 외에 전기자동차 특구와 화장품 뷰티 혁신 특구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전기자동차 특구는 탄소 없는 섬 제주 비전 핵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화장품 뷰티 혁신 특구는 청정 원재료에 기반한 미래산업으로 국가균형발전계획 등을 통해 구상하던 내용을 구체화했다. 블록체인 특구는 4차산업 혁명 핵심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창업 생태계 조성을 내용으로 한다.

탄소 없는 섬과 '청정'부가가치 창출, 신(新) 굴뚝 없는 산업 선점을 통해 난개발과 과부화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제주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를 경쟁력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블록체인 특구는 내년 5월 신청을 목표로 제주특별자치도 제7차 제도개선과 연계해 관련 특례 규정을 마련하고 블록체인 활용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일련의 작업에 들어갔다.

전기차 특구와 화장품 특구는 각각 규제확인과 실증, 임시허가 등과 관련한 특례를 부여하고 산업기반을 육성하는 것으로 연관 산업을 연계 발전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원 지사는 "제주에는 대기업이 없고 자본적 한계를 겪고 있다.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미래산업 육성이 절실하다"며 제주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국회 산자위 소속 국회위원들은 '블록체인 특구'를 비롯한 특구 구상에 대해 제주만의 특성과 도민 공감대 속에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6일 제주도와 제주지방경찰청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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