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안전등급 범죄·생활안전분야 3년 연속 '5등급'
2015~2017년 체감안전도 16개 지방청중 가장 낮아
경찰 직무만족도도 전국 최하위...치안정책 점검 시급

제주가 전국 9개 도 지역안전등급과 경찰 체감안전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총체적인 치안정책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행정안전부와 경철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가 2015년 이후 3년 연속 지역안전등급 범죄 분야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2015~2017년) 제주지방경찰청의 평균 체감안전도도 전국 16개 지방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제주는 최근 3년간 지역안전등급 범죄·생활안전 분야에서 3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지역안전등급은 행정안전부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안전에 관한 각종 통계를 활용해 자치단체별 안전수준을 자연재해·화재·교통사고·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7개 분야로 개량화한 것이다.

생활안전과 범죄는 분야는 3년 연속 최하위 등급, 교통 분야는 3등급을 받았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강력범죄는 연평균 9904건, 일평균 27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제주경찰의 평균 체감안전도는 66.9점으로 전국 16개 지방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감안전도는 경찰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안전도와 경찰 노력도 수준을 측정해 현장 경찰관들의 관심 유도 및 고객만족도 제고를 목적으로 매년 상·하반기에 조사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상반기 61.9점·하반기 66.2점, 2016년 상반기 65.0점, 하반기 65.8점, 2017년 상반기 71.3점, 하반기 71.1점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제주경찰의 직무만족도도 77.1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제주경찰청 직무만족도 조사 결과 인사성과 74.4점, 근무환경 79.2점, 복지 71.0점, 내부 의사소통 79.5점, 조직·직무몰입 81.5점, 조직운영 77.8점, 교육 75.0점으로 모든 분야에서 전국 17위에 머물렀다.

소병훈 의원은 "제주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치안 유지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며 "강력범죄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 CCTV 설치 확대 및 우범지역 비상벨 설치 등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치안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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