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11월 1일 제막식

제주 4·3 당시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한 고 문형순 전 제주 성산포경찰서장(경감)을 추모하는 흉상이 제주지방경찰청에 건립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청사 내에서 '2018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고 문형순 서장의 추모흉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모흉상 제막식에는 성산·대정읍 주민 뿐만 아니라 경우회, 4·3 관련 단체, 경찰협력단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형순(1897~1966) 전 서장은 1947년 7월 제주도에 부임한 뒤 제주 4·3에 이어 한국전쟁 발발 이후인 1950년 8월 '예비검속자를 총살하라'는 계엄군 명령을 거부한 인물이다.

1950년 8월 30일 당시 성산포경찰서장이었던 문 전 서장은 계엄군의 예비검속자 총살집행 명령에 대해 '부당(不當)하므로 불이행(不履行)"이라는 글을 쓰고 공문을 돌려보내 민간인 221명을 풀어줬다.

문 전 서장은 일제 강점기인 1929년 4월 만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단체 '국민부'에서 중앙호위대장으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도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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