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한국인 부부·중국인 유학생 입건

제주에서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상대로 휴대전화 불법 유심칩을 판매한 한국인 부부와 중국인 유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씨(51)와 이모씨(48·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제주시 연동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불법체류 중국인 등 30여명에게 불법 유심 칩을 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휴대전화를 개통하러 온 외국인들의 여권을 스캔해뒀다가 이를 이용해 수십 개의 유심 칩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 포털 사이트와 메신저를 통해 유심 칩을 판매한다고 홍보한 뒤 불법체류자들에게 원가의 2~4배(5만~14만원)를 받아 판매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불법체류 중국인 등 10여명에게 불법 유심 칩을 판매한 중국인 유학생 쓰모씨(25)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유심 칩 유통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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