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영화 '재심'이 채널CGV를 통해 방송됐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재심'은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와 살인 누명을 쓴 청년이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가운데 '재심'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재심'은 지난 2000년 발생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으로 누명을 썼던 A씨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당시 경찰은 수사 중 A씨가 잠을 자지 못하게 하면서 뺨과 허벅지, 엉덩이를 구타하는 등 강압행위를 이어갔다.
폭행을 견디지 못한 A씨는 허위진술을 하고 말았고, 10년 동안 옥살이를 한 뒤 출소했다.
그러나 A씨는 그간 꾸준히 무고를 주장해왔고, 끈질긴 노력 끝에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져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이 영화 '재심'으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A씨를 향한 위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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