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10대 중 8대 중국 노선
중국 제외 5개 노선·72편 불과

제주 하늘길을 잇는 국제선 항공기의 중국 노선 의존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동계시즌(10월 28~내년 3월 30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5개국 20개 노선, 평균 292편(출·도착)의 정기편 국제선 항공기가 운항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제주-중국 노선은 15개 노선으로 평균 228편이다.

이는 지난해 동계시즌 10개 노선 166편보다 5개 노선, 62편 증가한 수치다.

제주를 찾는 국제선 평균 정기편 항공기 운항의 78%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정기편 국제선 항공기 10대 중 8편은 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노선을 제외하면 제주기점 국제선은 일본 2개 노선(나리타, 오사카) 34편, 태국(방콕) 14편,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8편, 대만(타이페이) 16편에 불과하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통편 확보가 최우선 과제지만 특정 노선에 집중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우려된다.

특히 중국 노선 집중으로 인해 사드 보복 조치 등과 같은 외부요인으로 인한 위기상황에서의 능동적인 대처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취항 등 항공노선의 다양화가 절실한 상황으로 관광객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전세기 사업 지원 확대 및 실효성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제주 방문 중국인 시장이 회복 기대심리가 작용하며 운항이 중단됐던 제주기점 중국노선이 운항이 다시 재개되고 있다"며 "포화된 제주공항 슬롯 상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전세기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인바운드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