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라운드서 포항 수원 3-1 격파...리그 4위로 상승
남은 전북-울산-수원전 반드시 승리해야

K리그1 상위스플릿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내년 아시아챔스리그(ACL)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노리고 있지만 '산 넘어 산'의 형국이다.

지난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35라운드에서 포항이 수원을 3-1로 격파해 승점 3점을 챙겨 14승8무13패(승점 50점)를 기록하며 수원(승점 49점)을 제치고 리그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 제주는 앞선 35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에게 0-1로 패해 승점 47점으로 여전히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경남은 이날 제주전 승리로 17승 10무 8패(승점 61점)를 기록해 남은 3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리그 3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일찌감치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K리그1에 주어질 3장의 티켓 중에 전북과 경남 등 2장이 결정됐고 남은 1장을 놓고 3위 울산(16승 11무 8패·승점 59점), 리그 4위 포항(승점 50점), 리그 5위 수원(승점 49점), 리그 6위 제주(12승 11무 12패·승점 47점)가 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FA컵 결승에 오른 울산이 리그 3위를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다. 울산은 오는 10일 36라운드 수원전, 24일 제주전, 12월 2일 포항전을 남겨둔 상태다. 단 1승만 해도 리그 3위를 확정한다. 이럴 경우 울산이 FA컵(대구전)을 우승할 것으로 가정할 때 티켓 한 장이 K리그1 리그 4위에게 돌아가게 돼 포항-수원-제주가 마지막 남은 3경기에서 치열한 혈투를 펼칠 전망이다. 

제주는 오는 10일 36라운드 리그 1위 전북을 상대한 후 24일 리그 3위 울산, 12월 2일 리그 5위 수원을 만나게 돼 한 경기라도 패하게 되면 아시아챔스리그 티켓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현재 제주(39점)는 최소 리그 4위를 노리는 포항(44점), 수원(49점·이상 다득점)에 다득점에서도 뒤져 있어 같은 승점을 기록하더라도 순위싸움에서 내려간다. 

한편 포항은 10일 경남전, 24일 전북전, 12월 2일 울산전을 남겨두고 있고 수원은 10일 울산전, 24일 경남전, 12월 2일 제주전을 치른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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