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동·애월서 한경면·도서지역까지 범위 넓혀
8일 강풍·풍랑 예비특보 "날씨 관건…추적 최선"

제주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엄마에 대한 수색이 확대됐지만 비와 강풍이 예고되면서 추적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파주경찰서로부터 실종 신고된 여성 A씨(33·경기도)에 대한 수색 범위를 확대해 집중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0일 항공편을 통해 딸 B양(3)과 함께 제주로 입도했으며, B양은 지난 4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A씨는 실종신고를 한지 7일째를 맞은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해경은 경비함적 등 4척에서 7척으로, 수색인력 50여명에서 70여명으로 각 확대해 해상·수중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용담 해안도로와 애월읍 해안가에서 진행한 수색을 한경면 해안가 등 서쪽 방향으로 범위를 더욱 넓혔으며, 추자도 등 도서지역 해안가도 살펴보고 있다.

또 수색인원을 140여명에서 160여명으로 늘렸으며, 제주드롭협회 등 민간 협조를 얻어 추적을 강화했다.

하지만 7일 오후 5시 현재 제주도내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수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호우예비특보와 강풍 예비특보를, 제주도 전 해상 등에 풍랑 예비특보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8일 비가 많이 오면 수색이 중단될 수 있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급변하는 조류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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