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 속 공공와이파이 앰블럼(사진=연합뉴스).

일부 불편 검토 않고 주파수 대역 업데이트
알뜰폰 사용자 제한에 7일만에 '원상복구'

제주도 공공 와이파이(WiFi·무선 인터넷서비스) 서비스가 '오락가락 운영'으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관련한 주파수 대역을 검토 없이 변경 했다가 기존 이용자들의 항의로 다시 원상복구 하는 등 행정 신뢰를 떨어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공영버스와 주민센터, 복지시설, 보건소, 전통시장, 터미널 등 4219곳에서 무료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모든 시내·외 공영버스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관심을 모았다. 12일 현재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시내·외 공영버스는 모두 835대다.

문제는 최근 공영버스 내 와이파이를 예고 없이 주파수 대역을 변경하면서 불거졌다. 

도는 '속도가 느리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공공 와이파이 설치·관리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3일 기존 주파수 대역대인 2.4 기가를 5.0기가로 교체했다.

이로 인해 알뜰폰 등 2.4기가 이용자들이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5기가 무선랜으로 교체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의 사용 제한 문제 등을 검토하지 않은 것이다.

이 후 도는 업데이트 7일만인 9일 주파수 대역을 2.4기가로 다시 변경했다.

평소 버스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한다는 이모씨는 "업데이트 이후 사용이 제한됐다"며 "모든 도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마지막 업데이트에서는 원점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속도 유지를 위해 듀얼 채널로 변경한 것"이라며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점 파악 후 개선하고 있다.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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