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14일 정밀감식 결과 동부서에 전달
"공장 관계자 대상 추가 조사·입건 등 예정"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감식 결과 "기계 자체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5일 제주동부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4일 오후 삼다수 공장 사망사고 감정 평가 결과를 전달했다.

국정원은 감정평가서를 통해 "기계의 이상작동 등은 식별되지 않는다"며 "조작스위치가 자동모드 상태에서 이상 부분을 수리하다 에러가 풀리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오후 6시43분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김모씨(35)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부검을 실시한 결과, 김씨는 경부 압박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동부서는 지난달 23일 오후 사고 현장인 제주시 조천읍 인근 삼다수 생산공장 내부를 방문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다.

당시 상다수 공장 내 안전상 문제와 장비상 오작동 여부, 장비 결함, 안전관리 실태 등을 정밀 감식했다.

동부서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책임있는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관련 과실여부를 조사해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김씨의 유족들은 "국과수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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