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5세 인구 14세 이하 추월…노년부양비 2045년 68.6명 급등 
고령자 비율 올해 14.3%서 2045년 36.1%…노인 38% 소비생활 불만족

제주도가 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노인인구가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2년 후에는 청년보다 노인인구가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20년 후에는 경제인구 100명이 고령자 70명을 부양해야 하는 등 노인대책이 시급하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제주특별자치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제주지역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9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 64만8000명 중 14.3%를 차지하며 고령사회에 속했다.

노인인구는 2020년 10만3000명으로 증가하고, 2030년 17만7000명, 2040년 26만1000명, 2045년 29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자 비율은 2020년 15.3%에서 2030년 23.3%, 2040년 32.6%, 2045년 36.1%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노년부양비(총인구 중에서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고령인구)도 2018년 20.3명에서 2020년 21.8명, 2030년 36.7명, 2040년 58.9명, 2045년 68.6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명이 책임지는 노인이 크게 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령화지수(0~14세 인구 100명당 64세 이상 인구) 역시 2018년 94.8명에서 2020년 103.5명으로 2년 사이에 청년이하 인구보다 노인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 177.2명, 2040년 268.4명, 2045년 321.5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역시 20년 후에는 노인인구가 유소년·청년 인구보다 3배 이상 많아진다는 것을 뜻하는 등 제주지역 고령화가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편 노인의 소비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7.6%만이 '만족'이라고 응답한 반면 '불만족'은 38.1%로 높았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