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을 앞두고 대형공사장 관리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배수로 정비를 허술하게 해 호우에 흙과 자갈이 흘러내리고 있는 동홍동의 도로공사장.
 월드컵을 앞두고 대형공사장 관리가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시는 최근 장마철 및 월드컵대비 재해취약시설물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 기간동안 골프장과 도로공사장, 중단된 건축공사장에 대해 재해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그런데 일부업체가 시 관내에서 주요 대형공사를 벌이며 호우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7일 오전 레이크힐스 골프장 건설현장에서 유입된 우수가 인근 도로를 뒤덮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동홍동 남주고에서 산록도로 이어지는 도로 공사장의 경우 공사업체가 배수로 정비를 허술하게 해 이날 호우에 흙과 자갈 등이 인접 과수원과 마을로 흘러드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시가 그 동안 추진한 대형 공사장에 대한 지도·점검이 형식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하고 있다.

 특히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대형공사장이 월드컵기간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게 될 도로와 인접해 있어 호우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공사장에 대해 체계적인 지도·점검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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