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만나요」보리 기획/2만원
 “복털조개는 이름처럼 조가비에 털이 나있어. 전라도에서는 단추라고 해, 캐기는 어려워도 맛이 좋아서 국수나 떡국 국물을 낼 때 써…”

 「갯벌에서 만나요」(도서출판 보리)는 제목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갯벌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아이와 함께 간 갯벌에서 갓 주운 조개가 피조개인지, 꼬막인지 이 책을 펼친다면 금방 알 수 있다. 한가지 더 궁금하다면 피조개는 싱싱할 때 날로 먹는 게 맛있다는 것까지 배울 수 있다.

 ‘펼쳐보는 갯벌 도감’이라는 부제에 맞게 갯벌에서 살고 있는 조개, 고둥, 게, 낙지, 갯지렁이, 불가사리 등 갯것들을 어린이의 시각에 맞춰 재밌는 설명과 함께 정성스런 세밀화로 표현했다.

 조개, 고둥, 게, 그 밖의 갯것 등 4장으로 구분, 각 장을 펼칠 때마다 갯벌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을 종류별로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시원스레 엮었다. 각 장에 나오는 갯벌 생물들은 교육부에서 펴낸 「한국동물식물도감」의 사례를 따라 분류, 배열했다.

 110종이 넘는 갯벌 생명체를 한눈에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편집구성에 대해서는 실용신안등록을 출원하기도 했다.

◈「푸른 등」 모카 글·이방 포모 그림/문학과 지성·6000원
 「푸른 등」(문학과 지성사)은 얼핏 잘 알려진 동화 ‘파랑새’를 연상시킨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푸른 등, 파랑새라는 목적을 찾아 떠난다는 것. 푸른색이 의미하는 행복,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그리고 여행이란 언제나 과정 속에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보물을 선물하는 법이다.

 병약한 기욤과 그런 동생을 귀찮아하는 우울한 사춘기 소녀 발레리. 두 남매는 어느 날 아버지가 사온 중국과자(포춘 쿠키)속의 메시지와 만난다. ‘푸른 등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시오’

 그러나 푸른 등을 찾아 떠난 남매는 신비스런 그 무엇도 아닌 단지 식당을 선전하기 위한 광고 전단지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해프닝은 기욤에게는 자신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발레리에게는 동생과의 우애를 통해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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