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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비정규직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13일 제주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제주지역 2차 산업 비정규직 실태조사' 최종 보고회를 진행했다.

용역진이 실시한 '좋은 일자리 기준' 조사에서 2차산업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전반적으로 '임금 또는 수입이 많은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평가했다.

제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좋은 일자리 기준'으로 '임금 또는 수입이 많은 일자리(28.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적성에 맞는 일자리(26.1%)', '정년 보장받는 안정적인 일자리(20.7%)' 등을 선택했다.

건설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임금이 많은 일자리(42.7%)'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정년보장 일자리(25.4%)', '적성에 맞는 일자리(12.9%)' 등을 꼽았다.

업종별 특성에 따라 보면 제조업의 남성 근로자의 경우는 '정년 보장 일자리(30.8%)'에 가장 높은 응답비중을 보였고 발전가능성과 근무환경에서 여성에 비해 다소 높은 응답 비중을 보였다. 제조업 직종에서는 식품가공직의 경우 포장 또는 적재 등의 단순노무직은 '임금이 많은 일자리'에 대한 응답비중이 다른 직종에 비해 우선했다.

아울러 대체적으로 두 업종에서 29세 이하 연령자의 경우는 '발전가능성이 있는 일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중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용역진은 "설문조사 결과 제주지역 2차산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좋은 일자리 기준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차이가 있다"며 "건설업과 제조업 모두 임금수준이 높은 일자리가 가장 좋은 일자리로 인식하고 있다. 다음으로 제조업은 '적성에 맞는 일자리', 건설업은 '고용안정'을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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