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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파트 입주율 53.25% 전국 최저…두 달 연속 50% 대
체감경기갭 14.3 전국 최고, 전망 대비 실적 저조 여파 우려

내년 신구간을 앞두고 제주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실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등 체감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입주경기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제주 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53.2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달 입주를 진행한 아파트 10가구 중 최소 4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이달 중 민간사업자를 기준으로 3개 단지 408세대의 신규 입주분이 쏟아지는 등 빈집 확대가 가속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지역 입주율은 7월 69.2%를 기록한 이후 8월 64.3%, 9월 63.3%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월 57.1%에 이어 11월까지 마이너스에서 회복하지 못하는 등 2개월 연속 50%대에 머물렀다. 11월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 평균 입주율 75.6%와도 차이가 컸다.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35.4%로 가장 많았다. 또 '기존 주택매각 지연'(27.7%)과 '잔금대출 미확보'(18.5%)를 이유로 드는 등 주택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분위기에 반해 주택공급자들의 입주경기 전망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부동산 시장 모니터링과 입주 지원 관리 강화 등이 주문됐다.

11월 제주지역 주택사업자의 입주경기실사지수는 57.1로 전망치(71.4)대비 14.3의 체감경기갭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실적이 가장 저조했다.

대형업체 실적이 16.6%로 전망치(42.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중견업체도 전망치(85.7%)에 비해 실적(73.3%)이 낮았지만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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