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주 15조1000억원 기록 한달간 증가액 2054억원 늘어 
주담대 증가폭 둔화 반면기타대출 1856억원 쌓이는 등 풍선효과

제주도 일각(자료사진).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에도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0일 발표한 '10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도내 가계대출 총 잔액은 15조1000억원으로 지난 9월말 14조8946억원에 비해 2054억원 늘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잔액은 지난해 같은달 13조3519억원과 비교해 1년새 13.1%(1조748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 6%보다 갑절 이상 높은 것으로, 제주도민의 빚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16년 8월 10조176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고, 2년 2개월만에 5조원이 더 쌓인 것이다.

도내 월별 가계대출잔액은 올해 1월 986억원에서 2월 710억, 3월 1170억, 4월 1171억, 5월 1225억, 6월 1591억, 7월 1398억, 8월 1669억원, 9월 1489억원으로 증가했고, 10월 2054억원 늘면서 올해 처음으로 월간 증가액이 2000억원을 넘겼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월간 증가폭은 198억원으로 전달 280억원보다 줄었다. 

하지만 토지 등 주택외 담보대출은 한달새 1856억원 쌓이며 월간 증가폭이 전달 1209억원보다 647억원 높아지는 등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관리지표 도입(10월 31일)을 앞두고 선자금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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