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 도내 모 이비인후과에는 감기환자 6~7명이 간간히 기침을 해대며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외래환자 1000명중 48.7명…18세 이하 집중 발생
학생간 전파 결석·조퇴 속출…예방수칙 준수 절실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서 제3군 법정감염병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학생간 전파로 학교를 결석하거나 조퇴하는 사례가 많아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주(11월 4∼10일) 국내 인플루엔자 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7.8명이었으나 46주(11월 11∼17일) 10.1명, 47주(11월 18∼24일) 13.2명, 48주(11월 25∼12월 1일) 19.2명, 49주(12월 2∼8일) 34.0명, 50주(12월 9∼15일) 48.7명으로 증가추세다.

지난 1개월간 인플루엔자 환자가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13∼8세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137.0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환자도 112.3명이나 됐다.

제주지역 초·중·고교에서도 인플루엔자로 결석하거나 조퇴하는 학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 한 중학교의 경우 지난 17∼18일 이틀간 학생 20여명이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결석하거나 조퇴했고, 제주시 한 고등학교에서도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

12월 들어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었다가 최근 줄어든 학교도 일부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조기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인플루엔자 유행이 내년 3∼4월까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과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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