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명윤 한국초등연맹 고문  제주탁구선수권 찾아 강조
도탁구협회·도교육청·도체육회 등 협력 엘리트 육성 필요

"제주사람에게는 탁구 DNA가 있다. 1960년대와 1990년대 탁구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제주도협회가 먼저 나서고 도교육청, 도체육회 등이 협력해 엘리트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 탁구 꿈나무들의 '대부'이자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을 지낸 제주출신 전국체전 첫 금메달의 주인공 백명윤 원로(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고문)가 24일 오전 제72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방문차 제주를 찾아 도체육회 기자단에게 이 같이 말했다.

백명윤 고문은 "제주 탁구는 6·25때 피난민들이 몰려오면서 국가대표 탁구선수들이 제주에 정착하며 한 때 붐을 일으켰다. 이후 196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국가대표를 발굴했지만 현재 도내 초중고 엘리트 탁구팀이 전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반드시 초등학교 탁구팀 창단이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 고문은 이어 "김태련 제주도탁구협회장도 초등학교 팀 창단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 팀만 창단된다면 한국초등연맹과 대한탁구협회 등을 연계한 지원이 가능하다"며 "대한항공을 비롯한 중앙에서 활동 중인 탁구 인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팀 창단을 역설했다. 

백 고문은 "중국은 5-6살부터 탁구를 시작해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우리도 어린 선수들을 길러내 중학교 진학하면 중학교 창단,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또다시 팀을 창단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향후 10년 이내 전국무대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명윤 고문은 1961년 제42회 전국체전 탁구 남중부 개인복식과 단체전에서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제주선수단의 사상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이후 제주제일고와 경희대, 전매청 등에서 선수로 생활했고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와 부회장, 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 등을 역임한 탁구인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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