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올해 3분기 건설업 수주액 3조원 전년동기 5000억원 빠져
주택경기 부진에 대규모 사업 잇단 제동에 관급공사도 감소 도내 건설시장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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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건설경기가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하향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도 건설공사계약액이 감소하는 등 침체가 심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지역 현장소재지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8000억원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올해 2분기 1조2000억원보다는 5000억원이나 떨어졌다.

연도별로는 2014년 3조1000억원에서 2015년 4조3000억원으로 상승했고, 2016년 7조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4조6000억원으로 떨어졌다. 더구나 올해 1~3분기 누적액은 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었다.

이처럼 도내 제주지역 건설계약이 감소한 이유는 성장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이 주춤하면서 아파트 등 주택건설실적이 둔화된데다 투자위축 등으로 인해 올해 들어 대규모 신규 개발사업이 크게 줄어든 것도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여기에 도내 건설경기를 지탱했던 관급공사도 줄면서 감소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제주도 본사를 둔 건설업체의 계약실적을 보면 2014년 2조2000억원에서 2015년 3조원으로 늘었고, 2016년 4조3000억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2조7000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올해 1~3분기 건설공사 계약 누적액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조9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었다.

제주지역 건설업체들이 도내 건설시장이 위축되자 다른 지역 건설공사 수주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지역건설업체 입찰참여 혜택도 확대되면서 도내 건설계약실적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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