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4%로 전국평균 81.1%보다 저조
청정지역 유지 걸림돌…제주시 일제 점검
30년간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도의 돼지 구제역 항체양성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전국평균 항체양성률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농가 특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도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제주시 208농가 41만5400마리, 서귀포시 86농가 14만2300마리 등 294농가 55만7700마리다.
그런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조사한 지난 10월 기준 돼지 항체양성률을 보면 제주지역이 67.4%로 전국평균 81.1%에 비해 13.7%포인트나 낮았다.
특히 돼지 항체양성률을 연도별로 보면 전국평균은 2015년 64.4%에서 2016년 69.7%, 2017년 76.7%, 올해 10월 81.1%로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제주지역은 2015년 79.0%, 2016년 64.7%, 2017년 78.1%, 올해 10월 67.4%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에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구제역 항체양성률 제고를 위해 백신접종 농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점검결과 항체양성률이 30% 미만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하고, 30% 이상 50% 미만 농가는 추가 백신접종 등 특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항체양성률 기준미달로 적발될 경우 1회 200만원, 2회 400만원, 3회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사육규모 대비 백신 구입이 저조한 농가도 점검해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구제역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예방접종 관리를 강화하고 우제류 사육농가의 자발적인 백신접종을 독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