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 11월 8일 오후 9시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입구 교차로 인근을 건너던 A씨(70)가 B씨(79)가 몰던 SUV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0월 21일 오후 6시2분께는 제주시 일도2동 인근 교회 북측 도로를 건너던 C씨(85.여)가 D씨(63)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경상을 입었다.

제주지역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60세 이상 보행자 교통사고 인명피해 현황은 2015년 사망 23명.부상 249명, 2016년 사망 21명.부상 245명, 2017년 사망 19명.부상 281명, 2018년(19일 현재) 사망 22명.부상259명 등으로 모두 85명이 숨지고 1034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329명인 점을 감안하면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망자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 보행자인 셈이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지속되는 것은 노인의 경우 신체적 능력이 중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위급상황 대처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무단횡단 등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고 겨울철 일조시간이 짧아지면서 새벽시간과 저녁시간에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도 한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교육 강화와 안전용품 보급 등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법규를 지키고 가급적 밝은 색 옷을 입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찰에서는 경로당 등을 찾아 지속적으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장비를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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