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 3단계 맞춰 83명 전입
광역기동순찰대 33명도 재배치
지역 치안 인프라 확충 효과도

내년 제주 자치경찰 시범 운영 3단계에 맞춰 지역 치안을 책임질 인력이 대폭 충원된다.

2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제주자치경찰 3단계 시범운영에 들어가면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 83명이 제주로 전입한다.

지난 2017년 한 해 제주경찰 신규 채용이 49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7배에 해당하는 인력이 한 번에 증원되는 것으로 이는 전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경찰력 증원이라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증원된 인력 83명 중 68명을 지구대와 파출소 등 지역 경찰관서에 배치해 지역 치안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15명은 내년 신설 예정인 주취자응급센터(9명)와 112종합상황실(4명), 자치지역경찰 내근(1명), 자치협력관(1명) 등 자치경찰 확대 시행 관련 부서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광역기동순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33명도 제주자치경찰 3단계 시행에 맞춰 지역경찰에 재배치한다.

이에 따라 도내 지역경찰 인력은 기존 560명에서 661명으로 101명(18.0%)이, 순찰차는 46대에서 60대로 14대(30.4%)가 늘어나고 지구대.파출소 등 지역경찰관서도 26곳에서 31곳으로 5곳(19.2%)이 더 생기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자치경찰 사무 확대 3단계 시범은 제주의 급증하는 치안수요로 인한 치안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현장 치안력 강화를 통해 매년 저조하게 나오고 있는 지역안전지수 및 도민 체감치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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