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목 25.5㎝ 적설...한라산 입산 3일째 통제
버스 2대 추돌 17명 경상...항공편 지연·결항도

지난 주말 제주에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길사고가 잇따르고 강풍으로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자정을 기해 제주도 산간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해제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25.5㎝, 산천단 3.3㎝, 유수암 3.3㎝ 등을 기록했다.

기온도 뚝 떨어져 28일 성산은 영하 1도까지 떨어졌다. 제주시는 0.2도, 고산 0.4도, 서귀포 0.8도 등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대설특보로 한라산 입산은 지난 28일부터 3일째 전면 통제(30일 오후 2시 기준)된 상태다.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중산간 이상 도로는 내린 눈이 얼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되기도 했다.

눈길사고도 잇따랐다.

28일 오후 1시 제주시 아라동 제주 컨트리클럽 부근 5·16도로에서 서귀포시 방면으로 가던 시외(간선)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뒤따라오던 간선버스와 부딪혀 탑승객 17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날 오전 10시30분에는 아라동 제주여고 사거리 남측 도로에서 1t 트럭이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한 바람과 다른지역 기상악화로 제주공항에는 항공편 결항·지연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8~29일 군산지역 폭설로 항공기 4편이 결항했고, 연결편 문제 등으로 226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에서도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지난 주말 불어닥친 강추위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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