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연합회 등 4일 성산일출봉농협 유통센터서 결의대회
전체 재배물량 10% 자율폐기 농가 스스로 대책 추진 의미
제주 월동무 농가들은 4일 성산일출봉농협 유통센터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7000t을 자발적으로 폐기하는 등 스스로 생산량 조정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최근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월동무 안정화를 위해 제주농민 스스로가 생산량을 줄이기로 뜻을 결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월동무연합회와 제주도, 농협 등을 비롯해 농민 200여명은 4일 주산지인 성산읍 성산일출봉농협 농산물 유통센터에서 월동무 생산량 자율감축 결의대회를 열고, 7000t을 자발적으로 폐기하는 등 스스로 생산량 조정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정부와 제주도의 지원으로 이뤄졌던 그동안 산지폐기 대책과 달리 이번에는 농가들이 보상없이 자발적으로 생산량 조정으로 가격안정화에 나선 것이다.
제주 월동무 농가들은 4일 성산일출봉농협 유통센터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7000t을 자발적으로 폐기하는 등 스스로 생산량 조정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폐기 대상 물량 7000t은 도내 전체 월동무 재배 물량의 약 10%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비규격품 3500t 등도 포함한다. 농민들은 향후 월동무 출하량과 가격동향에 따라 필요시 추가 산지폐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국의 월동무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13% 늘고, 생산 예상량도 6% 증가해 이달 초과 공급 예상량이 90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제주도 역시 도내 2018년산 월동무 생산 예상량을 33만9600t으로 추산, 2011년 이후 최대였던 2017년의 생산량 32만1515t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도결국 농림부는 지난달 도내 채소가격안정제 참여 농가 중 183개 농가의 월동무 생산 물량 4000t에 대해 이달 31일까지 출하정지 조치했다.

최근 4일 기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무 경락가격은 20㎏ 한 상자가 9419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1월 4일 평균가격 9808원보다 381원이 낮게 형성됐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과거 과잉생산시 행정의 일방적 지원을 바라던 관행에서 벗어나 생산농가 스스로가 자구노력에 뜻을 모은 것이 큰 의미"라며 "반복되는 월동채소류 과잉생산 대응방안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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