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분석 서부지역 인지도 높아져 경제파급효과 6251억원

'효리네 민박' 중심으로 본 주요 관광지(한국은행 제주본부 제공)

제주에서 촬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방송프로그램인 '효리네 민박'로 인해 제주방문 관광객이 100만명 늘고, 6000억원을 웃도는 경제파급효과가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JTBC의 예능프로그램인 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분석한 '제주 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시즌 1·2에 걸쳐 방영된 '효리네 민박' 영향으로 방영기간 네이버 데이터랩 빅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한담해안산책로'와 '사려니숲길' 등 방송에 노출된 관광지들은 방송 직후 검색빈도가 급증했다.

궷물오름과 금오름 역시 방영전에 인지도가 낮았으나 방송 후 검색빈도가 급증하며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촬영지인 애월읍 소길리를 중심으로 제주 서부지역이 방송에 자주 노출되면서 서부지역 관광지에 대한 인지도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한은 제주본부는 방송기간 중 관광객은 당초 예상치 보다 100만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관광객 증가가 항공운송업, 음식점, 숙박업 등에 미친 생산유발효과는 6251억원으로 분석했으며,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034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종영직후에 관심도와 방문객수가 크게 떨어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방송 이후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관광지에 대해서는 대중의 관심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경관 등 본연의 가치도 보존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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