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지난달 11일 A씨(27)가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직장 내 괴롭힘과 회사의 안일한 대처로 27살 청년이 죽음에 이르게 됐다"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숨진 A씨는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주국제공항의 특수경비 용역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업체 소속"이라며 "A씨는 2년간 직장 선배인 B씨(35)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언어폭력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A씨는 회사에 철저한 조사와 근무지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원했지만 2개월 넘도록 회사는 아무런 초치도 없이 방치해뒀다"며 "A씨는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회사는 유가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녹취록과 단체교섭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