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추워져 손발도 차면서 속이쓰리고 메쓰겁다며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손발이 찬 것과 소화기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자못 생소할 수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손과 발 등의 사지부분을 비위(脾胃)장부과 연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해 한의학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신체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기관을 손과 발로 보고 있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만큼 몸의 중심격인 비위장의 기능을 강화해 손발의 기능을 도와줘야 한다고 본다. 쉽게 말해 소화기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면 영양의 소화흡수도 원활해지고 그만큼 대사율도 상승하는 원리다. 따라서 겨울철에 손발이 심하게 차, 자주 체하는 이들은 이러한 부분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안그래도 추운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속병까지 챙겨야하는 부분이 생겼다. 이 겨울 어떻게 지내는 것이 좋을까.

소화기건강을 유념하도록 한다. 먼저 잘 먹어야 한다. 잘 먹었으면 그 다음 소화를 잘 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위주로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며 작은 양이라도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발은 자주 움직여줘야 한다.

만성위염환자의 경우 대체로 손발의 움직임이 정체돼 있다. 식후에 자주 걷는 것도 좋고 손을 쥐락펴락 하거나 발바닥을 자주 때려주는 것도 좋다.

겨울철에 특히 추위를 잘 타는 이들은 특히 손발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또 온천이나 반신욕도 도움이 된다. 온천은 피부건강과 손발의 장애에 좋고, 스트레스 완화를 유도하므로 속병에도 두루 양호한 방법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 동상의 위험이 있다거나 식체감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 가까운 병의원이나 한의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