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청소년기자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암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폐암이다. 흡연으로 인한 폐암은 치료 예후가 나쁜 악성을 띠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폐암 외에도 구강, 인후, 식도, 췌장, 자궁 경부, 신장, 방광, 대장과 직장 등 다른 기관 역시 흡연으로 인해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담배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연기 속에는 최소 69가지의 발암물질과 4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그중에서는 벤젠, 벤조피렌, 페놀 등 1급 발암 물질은 물론, 청산가스, 비소 등 독극물로 분류되는 성분도 포함된다.

이런 발암물질과 독소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다시 체내로 흘러 들어오는데, 이때 연기가 구강 기관지, 폐 등의 호흡기 세포와 접촉을 하면서 몸속으로 흡수된다. 발암물질과 접촉한 세포들은 독소에 의해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것이 쌓여 암 세포가 된다. 담배에 포함된 발암세포들은 몸속에 흡수된 후에는 세포 속의 핵산의 변이를 일으켜서 암세포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연기와 접촉하는 구강, 기관지, 폐 등에서 암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발암물질들이 소변에 섞여 몸 밖으로 배출될 때 소변이 접촉하는 방광에서도 발암물질에 의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 연기나 발암물질과 직접 접촉하지 않은 여러 장기에서도 담배로 인한 암이 발생한다. 식도, 췌장, 위 등은 담배 연기와 직접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부위임에도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게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다.

또한 백혈병, 간암,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역시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의 발생 빈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그 외 여러 희귀 암의 발생과 흡연과의 상관 관계도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논문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은 1.5배 높았으며, 식도암은 4.5배, 폐암은 3.8배, 후두암 3배, 방광암은 2.2배, 구강 인후암 1.7배, 위암 1,6배, 췌장암 1.6배, 간암 1.5배 순이었다. 제주중앙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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