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학년도부터 시작된 대학 학부제가 점차 단과대학으로 확대되면서 바뀐 대학풍속도의 한 단면이다.
2학년때 학과를 배정받기 때문에 같은 학부내 선·후배는 출신고교가 같은 등 특수한 관계가 아니면 ‘끈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또 같은 학부라도 2학년 때 인기학과에 배정받으려면 동기생끼리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과외활동보다는 학과공부에 더욱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이 여파로 수련회(MT) 등 단체행사도 지지부진하다. 제주대 일부 학과는 학기초에 집중되는 신입생 환영회와 MT를 실시하지 않았다. 일부 학부에서는 각 학과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자기 학과를 알리는 일에만 열을 올렸던 부작용을 우려해서 MT자체를 취소하기까지 했다.
제주대 서양어문학부 2학년 김민정씨(21·독일학과)는 “선배에게 점심이나 술을 사달라고 찾아오는 후배는 거의 없다”며 “서양어문학부 1학년생 80명 가운데 아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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