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청정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선상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낚시어선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역에 등록된 낚시어선은 88척이며 지난해 낚시어선 이용객은 12만1000명으로 1척당 평균 1375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이용객이 많고 어민들의 소득원으로 자리 잡은 낚시어선에 대한 안전관리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가 지난해 낚시어선에 대한 점검결과 안전관리 위반사항 41건이 적발됐다.

위반 내용을 보면 낚시신고확인증과 승객준수사항 미비치가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쓰레기통 및 위생사항 위반 10건, 노후된 구명부환·구명줄·구급함 6건, 노후 소화기 비치 3건, 소화기 배치 위치 위반 및 핸드레일 보수 각 1건 등으로 시는 41건에 대해 현장 계도 조치를 했다.

낚시어선 사고는 단시간 내에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해상사고인 만큼 안전의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설 연휴 낚시어선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1일부터 31일까지 낚시어선 해난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안전점검을 한다.

이번 점검은 낚시어선업 신고어선 88척을 대상으로 낚시어선 안전설비(구명조끼, 통신기기, 구명부환, 기관실 자동 소화기 등) 구비 여부, 낚시어선 불법 증·개축, 출·입항신고 이행, 승객명부 비치 등과 낚시어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소화기 비치 및 정상 작동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점검결과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조치하고 기준미달 등 준수사항 미이행 어선에 대해 출항제한 등을 조치하며, 승선 정원초과, 음주운항 등 중대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주기적인 낚시어선 안전점검을 통해 낚시어선업자들의 안전의식 고취로 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 어선 해양사고는 245건 발생해 5명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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