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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기준 가계대출 한달새 2908억원 증가 15조2968억원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 전국 6% 보다 높아 금리 인상 부담 가중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전국보다 갑절 이상 가파르게 쌓이며 지역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5조 29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 증가한 것으로 전국 평균 6.0%보다 갑절이상 가파른 것이다. 

전달 대비로는 1.3% 수준인 1968억원이 늘었으며, 전국 평균 0.7%보다 크게 상화하고 있다.

담보유형별로 보면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4조9184억원으로 일년전보다 6.8% 증가했다.

반면 기타대출의 경우 토지와 상가건물 등 비주택 임대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10조3784억원을 기록해 16%나 증가했다.

일반금융권보다 금리는 높지만 규제가 덜 까다로운 비은행금융기관에 대출이 몰리면서 7조414억원을 기록, 전체 가계대출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예금은행 금리수준별 가계대출 비중'을 보면 2016년 1월 이자율 3% 미만 대출자 비중이 46%에서 2017년 1월에는 30%로 급감했고, 지난해 11월 기준 10.9%로 낮아졌다.  

반대로 3%에서 6% 미만의 이자율을 적용받는 대출자 비중은 2016년 1월 52%에서 2017년 1월 67.3%로 늘었고,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는 무려 85.6%에 달하는 등 최근 2년 사이에 가계대출 이자부담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도내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금리까지 인상되는 상황에서 재산가치가 하락, 도민들의 소비여력이 작아져 내수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1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28조 5073억원으로 월중 2908억원 증가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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