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자료사진).

한은 제주본부 분석 40대 이상 81% 차지 젊은 층 유치 전략 필요
관광객 동문시장 등에 한정 방문 마케팅 청결 위생 등 불만족 높아

제주도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과 홍보 강화, 상품 차별화, 시설 현대화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전통시장 현황점검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은 28곳으로 상설 시장이 18곳, 오일시장이 10곳이다. 

전통시장 주 이용고객은 지역주민이 86.0%이며 40세 이상 비율이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한은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유인 방안을 마련하고, 젊은 고객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방문여부, 방문동기,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도내 전통시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은 75.9%에 달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유명한 동문시장(71.8%)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41.8%), 동문수산시장(29.5%), 제주시민속오일시장(10.9%)을 많이 찾았고, 대다수의 시장은 거의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만족도에 관한 조사에서는 상품 종류의 다양성, 전반적인 품질 수준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주차나 할인 행사, 위생 및 청결 등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전통시장 상인회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및 마케팅 수준, 상품성에 대한 다방면 평가 등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상인들의 마케팅 수준 평가 결과는 5.5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에 그쳤다. 

상품 경쟁력 평가는 6.3점으로 전반적인 상품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지만 시장차별성, 특화상품 등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상인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 개선 및 현대화 추진'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고, 그 다음으로 '특색있는 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특성에 맞게 소비자 표적시장을 선정해 핵심상품 및 서비스 개발, 포지셔닝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제주만의 특색을 담은 공간 이미지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시장 별로 특화품목을 브랜드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