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동 인근에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이 건설 반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화북동 레미콘공장 시설 반대 추진위원회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레미콘공장으로 지역사회에 큰 분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화북동 레미콘공장 건설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화북동이 화북공업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여러 사업체가 집결되면서 지난 30여년간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감수해 왔다"며 "특히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지역주민들이 받은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또 다시 레미콘공장이 입주한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도 용납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레미콘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중금속 등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토양이나 하천, 바다오염 등 생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골재와 같은 원료를 운반하는 차량의 과적으로 인한 도로파손 및 소음, 분진 등으로 주민들에게 정신적·신체적 건강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는 주민들의 삶을 무시하고 화북동 주민의 생존권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피해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사업철회가 부당하다'고 판단한 재판부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레미콘공장 설립계획 철회 취소소송에서 제주시가 승소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힘을 합쳐 강력한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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