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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절반 가까이 차지…소득 100만원 미만 56.9%
주거불안 노출 우려…"소형주택 공급 등 지원 강화"

최근 전국적으로 주된 가구유형이 4인가구에서 1인가구로 바뀌는 추세에서 제주지역 여성 1인가구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발표한 '제주지역 여성 1인가구 생활실태 및 정책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1인가구는 지난 2005년 3만8511가구에서 2015년 5만8446가구, 2017년 6만8738가구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 1인가구의 경우 지난 2005년 2만3764가구, 2015년 2만9500가구, 2017년 3만3517가구 등 제주지역 전체 1인가구에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도내 여성 1인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월 평균 소득은 유독 낮게 조사되면서 경제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놓여있다.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여성 1인가구 400명을 대상으로 소득수준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6년 기준 100만원 미만의 가구 비율은 절반이 넘는 56.9%를 차지했다. 3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7.9%에 불과했다.

특히 주거와 관련해 소득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관리 및 보안시스템이 취약한 저렴한 주거공간에 거주하고 있어 여성 1인가구들이 주거불안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연구원은 31일 베니키아 제주관광호텔에서 '2018년 성과와 2019년 사업 공유 발표회'를 진행하고 제주지역 여성 1인가구의 특징과 지원방안 등에 대해 제안했다.

이연화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여성 1인가구는 남성 1인가구보다 사회경제적으로 더 취약하고 빈곤과 범죄에 노출돼 있다"며 "여성 1인가구를 위한 소형주택 공급 확대 등 제도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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