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정 서귀포시 위생관리과

지난해 4.3 70주년을 맞이하며 동백꽃 뱃지 릴레이 캠페인과 요즘 인터넷에 핫한 장소로 뜨고 있는 제주 동백꽃 군락지를 보면서 그전에 단순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백꽃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꽃말을 찾아보게 되었다.

동백은 상록수로서 겨울 또는 초봄에 꽃이 피므로 청렴하고 절조 높은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고 거기에서 높은 가치관을 취하려는 풍조가 배양되고,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동백을 매화와 함께 높이 기리며, 동백나무를 엄한지우에 넣어 치켜세우기도 하였다고 한다.

얼마전 미투운동이 연예계를 비롯해, 학계, 언론계, 종교계를 휩쓸고 지나가더니, 상식을 벗어나는 직장 내 갑질이 보는이로 하여금 분노를 사게 만들었다. 청렴의 기본인 도덕성이 무너지고 행복한 현대사회를 이끌어 가는소통과 공감, 배려가 전혀 없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싶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하면 공감을 할 수 없으며,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마음을 써서 보살펴 주지 못하면 배려는 없게 된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내부의 부패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덕성을 바탕으로 소통과 공감, 배려를 실천하는 청렴한 공직자가 투명한 행정을 펼칠 수 있으며, 이 사회전반에 청렴의 뿌리를 내려 서로가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직자가 우선 솔선수범해야 한다.

새해 시작과 함께 야외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꽃으로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엄동설한에 꽃을 피워 청렴과 절조를 가지고 있는 동백꽃의 의미를 되새기며, 주변의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는 나부터 실천하는 청렴한 자세로 사회를 깨끗하고 지키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는 청렴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도록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