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원 2월 분양경기 전망치 50.0 관련 조사 후 최저치
1월 실적 36.3 그쳐, 수급 불균형·경기위축 맞물리며 하락

제주 지역 주택 시장 침체 분위기가 바닥없이 가라앉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중 제주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50.0으로, 전달(59.0)에 비해 9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치가 50까지 내려간 것은 주산원이 지난 2017년 10월 지수 발표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전에도 전망치가 50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지만 이번은 1월 실적치가 36.3에 머물렀던 사정이 보태지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분양경기는 지난해 이미 하향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70.0으로 전국 대비 안정세를 보였지만 신구간 등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전후해 하락하며 전망을 어둡게 했다. 12월 63.6이던 전망치는 1월 59.0으로 떨어졌다. 12월 실적은 59.0로 전망치와 4.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1월은 22.7포인트로 급랭했다.

사업자 규모별로 2월 중 대형업체 전망치는 55.5, 중견업체 전망치는 46.1까지 떨어지는 등 수급 불균형 외에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분양 경기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입주경기와도 맞물린다. 주산원의 입주경기실사지수 자료를 보면 제주 지역 입주율은 지난해 10월 57.1%, 11월 53.2%, 12월 57.2%로 저조했다. 여기에 1월만 아파트 1250세대가 시장에 나오는 등 미분양 우려를 키웠다. 전체 물량 중 60㎡ 이하가 360세대, 60~85㎡ 560세대, 85㎡ 이상 324세대다. 60㎡ 이하 200세대만 공공 부문 물량으로 나머지는 민간 부문에서 진행했다.

한편 분양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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