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안경아 책임연구원 14일 제언
농식품사업체 성장성 전국평균보다 높아
자금 회수 빠른 프로젝트 투자방식 추진 

제주특별자치도 농립수산식품 투자조합을 설립해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제주연구원 안경아 책임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 방안' 연구를 통해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추진 현황과 제주 농식품사업체 성장성을 분석했다. 

안 연구원이 2010~2017년 제주 및 전국의 농식품 사업체 성장성을 비교한 결과, 제주는 농식품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율,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률이 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제주 농식품 사업체 종사자 수 연 평균 증가율은 11.9%로 전국 평균(3.4%)보다 1.5%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안 연구원은 제주지역 농식품 사업체 성장성이 전국 평균보다 높기 때문에 융자 지원보다 투자 촉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자는 담보를 토대로 지원 규모가 결정되지만 투자는 성장성을 기반으로 확정된다.

2017년도 말 기준 제주 농어촌진흥기금 법인 대상 융자 규모는 평균 1억3500만원이다. 반면 농식품 투자조합의 투자 규모는 평균 13억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 농식품산업 육성과 농식품 사업체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한 농식품 모태펀드는 출자사업을 통해 지난해 6월 기준 농식품 투자조합 58개로 8205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자체가 참여해 얻은 수익 3300억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안 연구원은 제주 농식품 투자조합 결성을 위해 투자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8조 농어촌기금 지원 대상에 '농식품 투자조합에 대한 출자'를 포함해 출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식품 투자조합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자금을 모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 투자'로 자금회수를 빨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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