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제주시 지역 일방통행 도로변을 차지하고 있는 적치물.

올해 1월 노상적치물·노점상 303건 정비
유동광고물도 1만2894건…시민의식 절실

제주시가 지난해부터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역점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와 환경 등 무질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의식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기초질서 지키기 시민 아젠다 선포식을 갖고 환경·교통·도로 등 3개 분야 무질서를 근절해나가기로 결의했다.

환경총량을 넘어서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쓰레기 처리난과 주차난이 심화되고, 노상적치물과 불법광고물 문제가 고착화됨에 따라 추진됐다.

시는 1회용품 안 쓰기, 올바른 분리배출 하기, 쓰레기 불법투기 안하기, 주변 주차장 이용·걸어서 이동하기, 인도·횡단보도 주·정차 안하기, 상가·내집 앞 물건적치 안하기 등 실천 가능한 6개 수칙도 정했다.

또 시민이 주도하는 사회운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직장인, 주부, 학생 등 일반시민 1000여명으로 기초질서 시민 지킴이도 구성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노상적치물과 노점상 정비실적이 303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시설인 도로나 주차구역에 화분 등 물건을 올려두는 사유화 행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불법 전단지와 현수막 등 유동광고물 적발건수도 1만2894건으로 집계됐고,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부과건수는 63건으로 파악됐다.

행정은 물론 읍·면·동 자생단체까지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에 나서고 있지만 무질서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꾸준히 추진하다보면 불법행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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