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자위·더불어민주당 19일 처리방안 결정 못 해
26일로 미루면서 진전 없어…2월 임시회 처리도 불투명

제주도의회가 수년째 논쟁만 이어오고 있는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2월 임시회에서 처리키로 했지만 아직까지 처리방향을 잡지 못한 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19일 오전 의원 간담회를 열고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에 대한 처리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26일 회의에서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미뤘다.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의원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행정자치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본 후 또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당론을 결정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합의점 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처리하는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와 제주도의회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뒤로 미루기만하면서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시회에서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처리키로 한 제주도의회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전망과 함께 이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뒤따르고 있다.

김경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행정시장 직선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며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이 사안의 중대성만큼이나 고민이 깊고 커 결론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6일 이 안건에 대한 행자위의 심의 결과를 지켜본 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책임이 막중한 만큼 그 역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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