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경제동향, 건설 등 4분기 탄력 전년대비 상승 분석
서귀포 순유입 반토막, 대형마트판매액지수 첫 기준 이하 등 변수

최근 제주 경제 위기 분위기는 성장률 둔화에 따른 온도차 때문이라는 지표나 나왔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0일 내놓은 '2018년 연간 지역경제동향'자료에 따르면 제주는 호남권 내 타 시·도에 비해 경기 사정이 좋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과 건설, 인구 순유입 등에서 양호했다. '고전중'이라는 건설업도 지난해 잠정건설수주액이 1조6620억원으로 2017년 1조3720억원에 비해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2조5890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힘들었던 상황에서는 일단 숨통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저도 4분기 공공부문에서만 304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이뤄진 영향이 컸다. 

광주가 전년 대비 33.2%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사정이 나았다.

생산 역시 광주·전남·전북에서 주요 산업군 부진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달리 제주는 음료제조업과 전기·가스업 호조로 2.9%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이동도 전북만 지난해 1만3773명이 빠져나가는 등 대부분 시도가 순유출 상황이었지만 제주는 8853명이 순유입 됐다.

나머지 지표는 불안했다. 15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고용이 줄어들며 고용률이 전년 대비 2.5% 포인트 감소한 68.4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0~59세 실업자가 4400명으로 전 분기(2300명)에 비해 2100명 늘어나는 등 이상 조짐을 보였다. 인구이동 역시 2017년까지 한해 7362명이던 서귀포 순유입인구가 지난해 2976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소매액판매지수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가 관련 집계 후 처음으로 기준(=100)이하인 99.6으로 떨어졌다.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도 식료품·비주류음료(2017년 105.1→2018년 109.2)와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103.0→105.4), 음식·숙박(106.9→109.4)등 먹고 사는 것과 관련한 품목의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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